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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2천 명 의대증원 등 잘못된 의료정책,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

기사승인 2024.04.29  07: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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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
"정부의 일방적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
"의료계, 받아들인다면 ‘한국의료의 완전한 사망선고 일’ 일찍 당겨질 것"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 백지화한 다음, 다시 원점서 재논의를 시작할 수 있어"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제42대 임현택 의협 회장은 28일 "2천 명 의대증원 등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 정책에 대해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정부가 의료계를 향해 진정한 사과와 함께 2천 명 의대 증원 백지화한 이후에야 원점에서 재논의 입장를 전했다.

임 회장은 이날 더케이호텔서울서 열린 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미 한국의료는 돌아오기 힘들 정도로 깊은 낭떠러지로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자세를 취하기는커녕 ‘의료개혁’이라며 의대정원 증원 2천 명을 고수해 대한민국을 ‘의료 망국의 길’로 내달리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임 회장은 "한창 밤새워 학업에 열중해야 될 의과대학생들이 이성을 잃은 정부 정책에 분노해 학교를 떠나 있고, 몸을 갈아 넣듯 하루 종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환자를 보살펴 온 전공의들이 마치 적폐 세력으로 몰려 대한민국의 의료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젊은 의사회원들이 끝 모를 방황을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하고 "사명감 하나로 온갖 어려움들을 버텨온 전국 의과대학 교수님들 역시 정부와 정치권이 환자 곁에서 멀어지도록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임 회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의료를 희생양으로 삼아 의사 죽이기 정책을 밀어붙인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었으며 과거 군사정권의 시절에 강행했던 ‘의료보험 강제지정제’를 비롯해 매 정권 때마다 마녀사냥하듯이 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되어 오늘의 처참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며 "세기가 바뀌면 좀 달라질 줄 알았던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사태는 어떠했느냐, 지금까지 마음 편히 의업에 전념할 수 있었던 날이 단 하루라도 있었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그럼에도 "우리 의사 회원들의 인내와 헌신으로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진화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며 "그런 의사들의 인내와 헌신을 외면한 채 의대 증원을 강행한 것은 의료계와 정부와의 갈등의 문제가 아닌 오로지 정부의 일방적인 권력 남용으로 촉발된 ‘의료 농단’"이라고 맹공을 폈다.

이번에도 우리 의료계가 모든 것을 인내해 받아들인다면 ‘한국의료의 완전한 사망선고 일’은 그만큼 더 일찍 당겨질 것이라는게 임 회장의 걱정이다.

임 회장은 "우리 의사들은, 우리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돌봐드려야 하는 보건 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정부가 전문가를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고 의료 정책의 흥정 대상으로 여기거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고 오산"이라며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서, 의료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고 강한의지를 비쳤다.

그러면서 "정부가 촉발시킨 의료 농단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하루빨리 국민들께, 그리고 의료계를 향해 진정한 사과"를 강력 촉구하고 정부가 우선적으로 2천 명 의대 증원 발표를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다시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전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의료계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만이 우리 의료계가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진정한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이어 "절체절명의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 된 힘이다. 정부가 사지로 내몰고 있는 작금의 의료계를 회생시키고 다시 심폐 소생을 해 생기를 찾아오기 위해서는 우리가 강철과 같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된다"며 "주어진 3년의 임기 동안 오직 14만 의사회원을 위해 처참한 상태의 한국의료를 목숨을 바쳐 다시 살려보겠다"면서 14만 의사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임 회장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결연한 행동에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갖추어 다시 우리가 웃으며 환자 곁을 지킬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인선 기자 dailymedipharmn@gmail.com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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