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밥상에 올라간 농약 고추, 대장균 고사리, 식용불가 버섯
최근 3년간 회수·판매중지 조치 수입식품 146건 중 90건이 회수율 10%미만
서미화 의원 “국민 밥상에 농약 고추, 대장균 고사리, 식용불가 버섯까지 올라가, 수입식품 검사 철저히 해야”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회수·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부적합 유통 수입식품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적발된 146건의 수입식품 중 90건의 회수율이 10% 미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회수·판매중지 조치를 내린 유통수입 업체는 총 109개소였고, 총 146건의 제품이 적발되었다.
146건의 제품 중 가장 많은 적발 사유는 ‘잔류농약 기준 부적합(25건)’과 ‘식용불가 원료(21건)’였으며 이외에 동물용의약품이 검출되거나 식중독균·대장균 부적합이 문제가 된 제품들도 있었다.
식약처로부터 조치가 내려진 수입식품들은 긴급하게 회수·판매중지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제품 회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적발된 제품 중 현재 회수 중인 제품 5건을 제외하고 평균 회수율은 실질적으로 12.5%에 불과했고, 회수량이 1kg 미만인 제품은 30개, 회수율이 10% 미만인 제품은 90개에 달했다.
특히 중국산 건능이버섯의 경우 식용불가 원료임에도 3550kg이 수입되었지만 전부 회수하지 못했고, 베트남산 고추의 경우 14만4000kg이 수입되었지만 115kg가량만 회수되었다. 중국산 데침 고사리 역시 7만9620kg 수입되었지만 21kg만 회수되었다.
서 의원은 “식약처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회수되지 못한 채 국민 밥상으로 올라간 농약 고추와 대장균 고사리, 식용불가 버섯 등 부적합 수입식품의 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식약처가 수입식품에 대한 검사를 보다 빠르게 진행해 많은 물량이 유통되기 전에 부적합 식품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