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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상 받을 자격 부족하다"는 김우주 교수, "주변의 지도 덕뿐" 공 돌려

기사승인 2023.01.13  2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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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제14회 유일한상 수상 직후 소감 밝혀
"유일한 상 수상 소식이 저에게 용기를 더 내게 하고 대국민 감정 소통에 격려됐다"

유한양행, 13일 조선서울호텔서 시상식 개최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과연 제가 수상 자격이 있을까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

제14회 유일한상 수상자인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3일 웨스틴 조선서울호텔 그랜드볼룸서 수상직후 "'쓸모 없는 못생긴 나무가 오래 간다'는 무용지용이란 속담을 꺼내 들며 "수상은 주변에서 지도해준 분들 덕"이라며 수상의 공을 돌렸다.

김우주 교수는 이날 수상 소감에서 "일평생을 모범적인 기업가이자, 교육자, 애국독립운동가, 사회사업가로 삶을 살아온 유일한 박사님을 기리는 유일한 상을 받게 돼서 매우 큰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히고 "과연 제가 수상 자격이 있을까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평소 유일한 박사님이 창업한 유한양행이 정직한 경험과 사회 공헌으로 특별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또 보건 경영의 인재를 키워내 나라를 발전시키는 교육자로 종내에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무소유를 실천해 시대를 앞서간 위인이었던 거룩한 삶과 전 수상자를 비춰봤을 때 많은 나의 부족함을 느낀다"고 몸을 낮췄다.

다만 "지난 40년간을 회고해 보면 환자 진료와 학생 전공의 교육, 백신 연구, 국내 의료 봉사를 끊김없이 해왔으며 그래서 교수에게 허용된 안식년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다"면서 "특히 지난 2019년 12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는 3년 간 감염 전문가로서 정확한 정보를 언론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불안 해소에 작은힘을 더해 왔다"면서 작은 실천을 알렸다.

또한 "정부 방역정책이 올바르게 시행되도록 노심초사를 해 왔다"는 김 교수는 "항간에는 '보통 의사는 환자만 잘 보면 되고 교수로서 학생을 잘 가르치고 훌륭한 논문을 쓰면 되지' 왜 언론에 자주 얼굴을 비치느냐고 지적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2015년 5월 중동에서 국내로 메르스가 유입되면서 부터 제가 감염병의 과학적 소통 전문가가 되겠다고 굳게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래서 "당시 서울 평택 등에서 종합병원에서 환자가 급증해서 난리가 났을 때였다. 당시 박근혜 정부 요청으로 즉각 대응 팀장이 돼 방역 일선에 나섰다"며 "하지만 잘못된 정보에 의한 인포데믹의 피해를 절감했었다"면서 감염병 사태와 관련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이때문에 메르스의 슈퍼 전파로 인해 순식간에 환자가 폭증하고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등 인포데믹이란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전 국민에게 확산됐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제가 즉각 팀장으로 메르스 발생 현장에 가서 전문가로서 격리와 감염 관리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인포데믹에 대처하기엔는 쉽지 않은 낯선 문제였다"며 "그럼에도 당시에 2개월 만에 메르스를 통제하고 병원으로 복귀하면서 다음에 신종 감염병 유행이 만약에 온다면 언론을 통한 과학적인 소통에 집중해야 될 것으로 결심하게 됐다"고 경험담을 들려줬다.

결국 "3년 전에 우한시에서 코로나19가 시작돼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을 때, 나는 '때가 왔구나' 결심한 대로 제가 감정 전문가로서 언론 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게 됐다"며 "하루에도 10회에서 20회씩 기자와 인터뷰하고 매주 유튜브를 하면서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극복할 수 있었다"고 몸소 팬데믹의 극복 상황을 전했다.

그래서인지 유일한 상 수상 소식이 저에게 더욱 용기를 내게 했고 대국민 감정 소통에 더욱 힘쓰라는 격려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수상으로 많은 제자들이 유일한 상을 받은 저를 보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또 많은 후학들이 감염병 전문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수상의 동기를 불어넣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상의 뒷 배경에는 제 인생의 나침반이 되고 내용을 결정 지어 준 두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가 있다고 선포했다.

첫 번째 남자는 아버지며 근면과 성실을 가르쳐주고 두 번째 남자인 스승이신 박승철 교수님께서는 감염병 전공 인문과 신종병 대응의 길로 이끌었다고 했다. 특히 여자 2명은 더더욱 큰 뒷받침이 됐다고 강조했다.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사람이 되라 귀에 짓물이 나도록 말씀하셨고 제 옆에 있는 집사람은 공부하는 교수가 좋다고 해 제가 교수를 그만두지 못했다고 후담을 털어놨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제가 후퇴를 못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심사위원

그는 "제가 정년 퇴임하고 좀 쉬려고 했는데 이번에 유일한상을 받아서 계속 또 일을 해야 될 것 같다"면서도 제가 큰 대가 없이 여기 이 자리에 서기까지 뒤에서 밀어준 감염내과 동료직원과 제자들에게 다시 공을 돌렸다. 이날 김우주 교수가 받은 상금은 2억원이다.

이날 한승수 심사위원장은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의 국내외 최고의 전문가이며 신종 감염병으로 우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백신 주권의 확립에 크게 기여해 오신 분"이라며 "특히 이번 신종 감염병의 대응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크게 공헌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일한 상은 대부분 사회 명망가들에게 부여했었다. 오늘 수상자인 김우주 교수의 선정이 하늘나라에서 좋게 생각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같은 계통의 의료 생명과학계 인사들이 유일한상의 수상자로 많이 배출되기를 기원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앞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도 "제14회 유일한상 수상자 김우주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병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서 국가적 신종 감염병 위기가 닥칠 때마다 학술적, 사회적,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와 백신 주권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며 "2003년 사스를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신종인플루엔자, 에볼라, 메르스, 현재 코로나 팬데믹 등 국가 감염병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적극적으로 방역 및 대응 정책 수립에 기여했고, 의료 현장서도 솔선수범해 바이러스퇴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감염질환 연구의 학문적 업적 및 감염관련 학회 활동에 활발하게 기여했다. 1990년대부터 국내에서 병원감염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히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문제를 제기하고 병원감염의 중요한 항생제내성균의 임상 및 분자역학 연구를 주도했다. 국제 주요학술지 219편(h-index 44)을 포함한 총 270여 편의 학술논문을 국내외 저널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국내외 인도주의 의료봉사활동 및 국제보건협력 활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2005년 스리랑카 쓰나미재해 지원을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 의료봉사단장으로 참여했고, 이후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및 미얀마 등 해외의료봉사와 국내 거주 동남아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노숙자(서울시 브릿지센터) 대상 의료봉사를 고려대학교의료원 자원봉사팀과 함께 했다.

2017년에는 KOICA국제협력사업으로 방글라데시 국제설사질환연구센터(icddr,b)와 함께 현지 임신부 대상 인플루엔자백신 접종 연구사업을 수행했다.

현재 대한내과학회와 대한백신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우주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회장, 메르스대응 민관합동공동위원장·즉각대응팀장·국무총리 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국내 유일의 민간 백신개발센터인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 센터장을 맡은 바 향후 국가적 감염병 위기마다 국민보건안전에 크게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유일한상은 일평생을 모범적인 기업가, 교육가, 독립운동가, 사회봉사자로 삶을 영위하시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신 유일한 박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5년 탄신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정된 이래, 격년으로 시상하고 있다.

유일한상의 시상 목적은 사회의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고 앞으로도 큰 활약이 기대되는 훌륭한 분을 찾아 시상함으로써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드높이고 그 공로를 널리 알려 사회의 귀감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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