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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논란①]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처 지오영 선정 '특혜 의혹' 논란 휩싸여

기사승인 2020.03.09  19: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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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유통협 수장으로서 자신 기업에 몰빵해 준 처사 '도마위'

기재부 "지오영에 독점적 공급권 부여한 것이 아냐" 해명
조달청, "생산처와 지오영과 백제약국 계약단가 900~1000원, 약국 마진 100~200원 과도한 가격 아냐"
청와대 "지오영 대표와 대통령 부인은 특수관계라는 일부 기사 내용 가짜뉴스"-"일면식도 없어"
지오영 측 "부서 업무 마비돼 당장 확인안돼 추후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별도 보도자료 배포 예정"

지난 2월26일 식약처가 공적 마스크 약국 판매처로 (주)지오영컨소시엄 한 곳만을 단독 지정하면서 독점 특혜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급기야 식약처는 다음날 지오영의 영업력이 미치지 못하는 호남지역의 약국 루트를 메울 백제약품 1곳을 더 지정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오영 조선혜 대표는 현재 한국의약품유통협 수장이다. 이 때문에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에 몰빵해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논란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오영의 큰 성장 배경에 중국계 사모 편드가 버티고 있다는 일각의 우려까지 나오면서 초유의 '마스크게이트'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간 도매업계 안팎에서는 '조선혜 회장이 여권 실세와 친분이 있어 이를 발판삼아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선정된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 논란이 지속돼 온 게 사실이다.

논란의 시작은 시중에 마스크 대란을 겪으며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공적 마스크 약국가 배송처로 (주)지오영 컨소시엄 1곳만을 전격 지정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이에 뒤늦게 백제약품 한 곳이 더 선정됐지만 의혹제기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볼멘소리는 일부 약국가와 도매업체를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약국과 지오영 간 관계는 갑과 을 관계지만 지오영과의 미거래 약국가에서는 굳이 신규 거래를 트면서까지 마스크를 공급받아야 하느냐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오영 조선혜 회장

또 일부 도매업체는 협회장 기업이 선정된 것은 큰 문제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지오영 조선혜 회장의 이력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천 인일여고, 숙명여대 약학대학 학사 출신인 조 회장은 현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과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 정권의 실세들과 교우 관계를 쌓은 사이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솔솔 흘러나오면서 이들을 등에 엎고 대박을 터트린 것 아니냐는 독점설이 파다하다.

더욱이 현재 지오영은 조달청으로부터 압수 및 회수 마스크를 포함해 0원~700원인 공적 마스크를 받아 개당 45~100%의 마진을 붙여 1100원~1350원에 약국에 배송하고 약국은 개당 10~20% 마진을 붙여 1500원에 팔고 있는 실정이어서 큰 폭리를 취한 논 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다.

지오영이 하루에 푸는 마스크 물량이 대략 571만개로 보면 만일 개당의 최고의 마진이 400원이라 치면 하루 22억8천만원, 한 달이면 685억원 규모의 떼돈을 벌게 된 셈이 된다.

이런 흐름은 작년 4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지오영의 지분 46%를 사들이면서 롤로코스터를 탔다. 뜬금없이 작년 투자가 이뤄지자 마자 마스크 대란이 이어지고 지오영이 올 돈방석에 앉게 됐다는게 분석이다.

현재 지오영의 거래약국만 자체 1만4천여곳이며 대형병원 50곳이 주 판매루트다. 어마어마한 영업망이다.

특이한 점은 세계적 투자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부동산에 투자한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기업 한 곳을 콕 집어 직접 투자한 적은 지오영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만일 400원의 마진으로 하루 매출 수십억원이 발생한다면 평생 만져보지 못하는 거금인데 이를 추론하면 이후 투자 사모펀드에 어마어마한 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달청은 "원부자재 비용 등과 함께 생산 인센티브를 반영해 계약단가를 900~1000원으로 했으며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은 약국에 1100원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개당 100원~200원의 마진은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이 두 유통업체를 대신해 해명하고 나섰다.

또 기재부는 "공적 마스크 판매처 선정시 전국 약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영컨소시엄·백제약품을 유통채널로 선정하는 것은 불가피했다"며 "지오영에 독점적 공급권을 부여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론을 폈다.

기재부는 "지오영 직거래 약국은 당초 전국 1만 4천여곳(전체 약국의 60%수준, 국내 최대)였으며, 이번 수급안정화 대책과 함께 거래 약국을 1만 7천여곳으로 확대했다. 지오영의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는 약국은 백제약품을 통해 5천여 곳에 공급하고 있다"며 "마스크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며 민·관 4개 업체·기관이 서로 협력해 공적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지오영 대표와 대통령 부인은 특수관계라는 일부 기사 내용은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일면식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오영 측은 "질문사항에 대해 공적 마스크 공급 사안 때문에 회사의 여러 부서의 업무가 마비돼 당장 확인이 어려울 것 같다"며 "다른 언론사에 응대하는 것도 어렵다. 추후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추후 회사 입장을 밝힐 기회가 되면 별도 보도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은 2002년 인천병원 약제과장을 지낸 조 회장과 당시 대웅제약 영업본부장직을 맡고 있던 이희구 회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2013년 국내 제약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매출 2조3232억원, 2018년 2조 5762억원을 기록했다.

지오영은 광력물류시설을 처음 구축하고 전국 약국 1만4천여곳과 대형병원 50곳에 의약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종합헬스케어서비스 기업이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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