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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 첫 코오롱제약 노조, '부당인사' 등 적폐 청산에 올인

기사승인 2018.03.08  12: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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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설립 신고...한국민주제약노조에 15번째 조합원으로 가입
2개 법인 1인 대표이사 체제의 현 경영 시스템 바꿔 보겠다는 협상안도
코오롱제약,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청에 성실히 임할 것"

민주제약노조 서대원 코오롱제약 지부장, 7일"직원들 의사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궁극적 목표

지난 1월 국내 제약사 첫 노동조합 설립 신고를 마친 코오롱제약(주) 노조가 회사내 '부당인사' 등 적폐 청산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한국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 서대원 지부장

한국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 서대원 지부장은 지난 7일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제6년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앞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저희 노조가 15번째로 가입해 향후 투쟁에 있어 민주제약노조의 커다란 뒷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민주제약노조에는 한국노바티스 등 14개 다국적제약사가 가입돼 있는 한국노총산하 노동조합이다.

코오롱제약은 이번에 가입함으로써 15번째 조합원으로서 지위를 획득한 셈이다.

그는 "코오롱제약이 그룹사이다 보니 제약이 차지하는 포션이 1%에 그치고 있는데다 그간 쌍벌제 시행 등으로 의약시장이 위축되고 제품력 또한 내세울 만한 여력이 부족했었다"며 "여기에다 회사 차원의 투자는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에 직원들이 한계를 느껴왔다"고 언급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제약 두 곳의 업무를 도맡고 있는 임원들의 권한은 더욱 강화되는 가분수적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일방통행식 경영으로 인한 하급 직원들의 불만들이 이곳저곳서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다"며 "이젠 수평적 관계에서 경영에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게 맞다고 보고 직원들의 의사가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차원에서 출발했다고 보면 된다"고 노조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에 노조 설립 이후 회사 측은 사내 커뮤니티 '브라인드'를 통해 "'노조에 대해 빨갱이다' , '노조가 회사를 말아먹는다', '노조에 가입하면 관리자가 될수 없다', '지급 순위에 누락된다', '피해가 있을 것이다.'는 식으로 비방 글들을 실시간 게재하고 있다"며 "마치 직원들을 동원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였다"고 사 측 행태를 염려했다.

"현재 영업직원 위주로 70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했다"는 서 지부장은 그럼에도 회사 측은 협상에는 전혀 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안타까움도 전했다.

탄압 등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 교묘한 말로써 조합원들간 이간질에 나선 추태다.

그는 "민주제약노조에 가입이후 다국적사의 선진 경영, 근로조건, 업무방식, 대우 등을 세련됨을 많이 배웠고 이에 맞춰 가려 한다"며 "다만 단협 등 준비 부족 이유를 들어 회사 측은 2번이나 협상을 미뤄 주춤한 상태"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하지만 서 지부장은 우선 '공정한 인사' 시스템이 자리 잡아 나갈수 있게 추후 사측과의 협상테이블에 이를 주요 안건으로 내놓을 참이다.

현재 임원진 등이 자신의 라인을 형성해 인사, 회계, 감사 등 사내 곳곳에 자기 사람들을 심어 놓는 폐단을 수년 답습해 오고 있기 때문이란다.

실제 그네들은 공공연하게 '공정한 인사가 되려면 순환 보직을 해 주겠다'는 감언이설을 동원해 순간을 모면하려 하지만 현장에서는 '영업부에서 영업부'로 발령내는데 그치고 있으며 주요 보직에 대해선 자신의 라인을 형성해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당사자이자 조합원인 영업직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지만 비조합원인 관리직은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승승장구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는 토로다.

그는 또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2개 법인을 경영하는 1인 대표이사 체제의 현 운영 시스템을 바꿔 보겠다는 협상안도 밝혔다.

▲지난 7일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제6년차 정기대의원대회'.

서 지부장은 "코오롱제약의 경우 매출이 1%에 그치고 있어 그룹의 1군 계열사로 키워낼수 있는 전문경영인의 영입"을 주문하고 이를 통해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겠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결국 덩치를 키워 이를 통한 폭넓은 승진 기회도 주어지면서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발휘할수 있는 사내 환경을 조성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지난 2017년 코오롱제약의 매출규모는 1천억원으로 지난 2010년 매출 850억원 대비 29% 느는데 그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그는 "이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면서 브랜드 R&D, M&A 등을 노려볼만도 하지만 경영이 분산되다보니 이도 저도 안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 같다"며 "이게 타 사들과 비교해 유독 실적이 저조한 이유"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제약은 "지난 1월 30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으로부터 코오롱제약지부가 2018년 1월 3일 설립됐음을 통보 받았고 단체교섭 요청에 대해 2월에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친 후 현재는 교섭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제약은 또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청에 대해 성실히 임할 것이며, 향후 회사와 조합이 상생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렬 기자 jrh05@hanmail.net

<저작권자 © 데일리메디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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